“내년엔 인공지능(AI) 대전환에 집중해야 한다. AI 경쟁이 그동안 성능 위주의 선형적인 혁신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이젠 추가로 효율성·활용성까지 결합해야만 실질적 경쟁력이 갖춰지는 동적인 경쟁체제로 바뀌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1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AI·ICT 산업·기술전망 콘퍼런스’에서 임진국 IITP 디지털미래정책단장은 ‘2026 AI·ICT 10대 이슈 전망’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시장엔 AI 거품론도 다시 일고 있지만 미래 기술패권과 기술자립을 위한 글로벌 AI 경쟁은 내년에도 치열할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서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은 내년 우리 경제의 두 키워드로 착시와 초양극화를 꼽았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0.8%, 내년 1.8%로 예측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최근 자료를 바탕으로 “내년에 올해보다 높아져도 코로나 이전 10년 평균 대비 1.7%포인트(p)나 낮다. 같은 기준에서 세계 평균은 0.6p 하락한 수준”이라며 “(신성장산업과 구조전환 등에) 준비된 자에겐 이런 경제상황이 기회, 그렇지 않은 자에겐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AI전환(AX)은 당면과제로 지목된다. IITP는 이번 10대 이슈로 △‘에이전틱AI’로 AI페르소나가 온다 △‘피지컬AI’, 움직이는 모든 것으로 △학습에서 추론으로, ‘AI반도체’ 대전환 △이젠 ‘AI-레디 데이터’ △‘X+AI’로 모든 곳의 생산성 혁명 △AI가 초래하는 ‘인재’와 업무 대전환 △AI방패, ‘보안’이 안보가 된다 △‘네트워크’도 자율행동으로 간다 △‘에너지’, 지속가능 혁신의 키 △새 흐름, 뇌-컴퓨터인터페이스(BCI)·퀀텀AI를 선정했다. 대부분 AX와 연관돼있다.
IITP에 따르면 AI가 스스로 판단·행동하는 AI에이전트와 피지컬AI로 새로운 생산성 혁명이 시작되는 ‘AX 2.0’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사람의 감정과 의도를 이해하는 소셜AI가 등장하고 초개인화된 AI페르소나도 현실화되면서 AI는 기술을 넘어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휴머노이드도 규모의 경제를 이루며 확산되고 로봇뿐 아니라 드론·자동차·선박 등 다양한 영역으로 빠르게 스며든다. 물리세계를 이해하는 파운데이션모델, 현실과 격차를 좁히는 AI트윈 등 피지컬AI 풀스택 혁신이 기술적 완성도를 좌우하게 된다.

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이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AI·ICT 산업·기술전망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IITP 제공
AI서비스가 본격화되는 추론의 시대를 맞아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고전력·고비용 한계 극복을 위해 소버린AI와 온디바이스AI 중심으로 신경망처리장치(NPU) 시장이 열린다. 연산장치에 비해 혁신이 더뎠던 메모리반도체의 중요성도 더욱 커진다. AI 학습용 데이터의 경우 양질의 데이터뿐 아니라 AI가 바로 이해·활용할 수 있는 AI-레디 데이터 확보가 관건이 된다. 이런 AI는 제조현장에서 다크팩토리를 구현하는 등 각 산업분야에서 경쟁력을 재정의한다. 업무현장에서도 AI를 고려한 업무프로세스재설계(BPR)가 일어나고 AI인재 확보전은 더 치열해진다.
AX에 따라 보안은 지능형·능동형 체계로, 미래 6G 등 네트워크도 자율형으로 전환된다. 이 가운데 모든 AI가 필요로하는 전력을 효율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진다. 나아가 BCI가 공간컴퓨팅 시대를 열어가고, 양자컴퓨터와 슈퍼컴퓨터가 결함된 하이브리드 컴퓨팅도 본격적인 상용화가 다가온다.
홍진배 IITP 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AI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AI 그 자체가 주권인 시대, AI모델과 AI반도체와 같은 핵심주권기술에 대한 국가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미래를 설계할 담대한 비전과 이를 실현할 기민한 실행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AI·ICT R&D 전문기관으로서 AI 혁신을 위한 과감한 도전, 연구 성과의 시장·산업 확산, 핵심인재 양성까지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원문보기: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9/0002993203?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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