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사이트
"R&D 인력 70% 투입"…삼성전기, 'AI·전장 MLCC'에 집중
등록일: 2025-07-15 09:03:16
작성자: 관리자

MLCC 'AI서버' 6%, '전장' 10% 이상 매년 성장 예상
1분기 기준 가동률 96% 풀캐파…"시장 보며 확장고려"

이민곤 삼성전기 MLCC 개발팀 상무가 14일 서울 태평로빌딩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MLCC 세미나'에서 자사 기술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장민제 기자]


이민곤 삼성전기 MLCC 개발팀 상무가 14일 서울 태평로빌딩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제품학습회'에서 자사 기술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장민제 기자]


“AI(인공지능) 서버와 ADAS(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타겟으로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개발에 연구개발(R&D) 인력 리소스를 70% 이상 투입하고 있다.”

이민곤 삼성전기 MLCC 개발팀 상무는 14일 서울 태평로빌딩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제품학습회’에서 “MLCC 시장은 IT분야에선 매년 2% 성장에 그치지만 AI서버 중심으로 6%, 전장에선 10% 이상 성장할 걸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MLCC는 전기를 저장한 뒤 반도체(AP, CPU, GPU 등) 능동부품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의 원활한 동작을 돕는 부품이다. 전자제품 안에서 신호간섭(노이즈)를 제거해 기기의 성능과 안정성도 높인다.

즉 전자산업에 필수 부품 중 하나라는 의미다. 제품 크기는 머리카락보다 얇은 0.2밀리(mm)*0.1mm 제품부터 5.7mm*5.0mm까지 다양하다. 작지만 내부에는 500~1000층의 유전체와 전극이 겹쳐져 있어 300밀리리터(ml) 짜리 와인잔을 채우면 수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이 상무는 “컴퓨팅 파워가 증가하면 MLCC 사용량도 항상 증가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기술 확산과 전기차 보급, 자율주행 시스템의 진화로 AI서버·전장용 MLCC는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 전기차 한대에 들어가는 MLCC는 약 2만~3만개, 최신 AI 서버에는 일반서버 대비 약 10배 이상의 MLCC가 탑재된다.

삼성전기 MLCC.[사진=장민제 기자]


삼성전기 MLCC.[사진=장민제 기자]


다만 AI서버에는 소형·고용량, 고온(105도) MLCC가 요구되고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전장에선 고용량, 고온(125~150도), 고압(2000V)의 고신뢰성 MLCC가 요구된다.

삼성전기는 고성장이 예상되는 AI 서버와 전장용 MLCC 시장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1988년부터 MLCC 사업을 시작한 후 2016년엔 산업·전장용 MLCC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어 2018년 부산에 전장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전장용 MLCC 사업을 본격 육성하고 있다.

전장용 MLCC는 IT 제품대비 개발기간도 약 3배 정도 길게 소요되고 가격도 3배 이상 비싸다. 자동차의 가혹한 테스트 환경을 만족하기 위해선 고온, 고전압에 견딜 수 있는 재료 개발과 미세구조 설계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인 ADAS는 고도의 전자제어를 요구한다. 삼성전기는 고온, 고전압, 충격 및 높은 습도에도 견지는 고성능 MLCC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 AI 서버용 MLCC도 고온, 높은 정격전압, 강한 휨강도(2mm) 등 가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전력소비량이 일반 서버의 5~10배 이상 많은 만큼 더 많은 MLCC가 요구되지만 GPU에 가까이 부탁돼야 하는 만큼 작으면서도 초고용량의 특성도 요구된다.

삼성전기는 소재기술 및 공정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초소형, 초고용량, 고온, 고압 등을 보증하는 AI 서버용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현재 삼성전기의 MLCC 생산력은 최대치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MLCC 등을 생산하는 컴포넌트 사업부문의 가동률(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은 96%에 달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업계는 가동률이 95% 이상이면 풀 캐파로 돈다고 본다”며 “(생산시설 확장 등의 계획은) 시장 상황을 보며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jangstag@shinailbo.co.kr

원문보기 : https://www.shina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83280


이전글 "개발해도 로열티 낼수도"...양자기술 특허 장벽 [양자개발 '모래시계'②]
다음글 안젯텍 '베샤드' 대표, "양자머신러닝의 핵심은 학습이 아니라 '압축과 해석'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