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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중국 굴기에 엔비디아 독주에 균열
등록일: 2026-02-11 09:00:25
작성자: 관리자

중국 GPU 업계가 독자 아키텍처와 신제품을 연이어 공개하며 엔비디아가 주도해 온 AI·고성능 컴퓨팅 시장의 패권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고 기술·생태계 자립을 가속화하면서, 2026년 초 중국 GPU 산업은 특정 시장을 겨냥한 아키텍처 혁신과 제품 상용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일루바타르 코어X는 지난 1월 말 4세대 GPU 아키텍처 로드맵을 통해 톈수(天枢) 아키텍처로 엔비디아 호퍼를 추격한 데 이어 톈쉔(天璇)으로 블랙웰, 톈지(天玑)로 블랙웰 추월, 최종적으로 2027년 톈취안(天权)으로 엔비디아 차세대 루빈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일루바타르 코어엑스는 동시에 엣지·엔드포인트 컴퓨팅용 통양(Tongyang) 시리즈를 출시해 상용 성과를 부각시키면서 100~300TOPS급 실효 성능을 앞세워 컴퓨터 비전·자연어 처리·대규모 모델 추론 등에서 경쟁 제품 대비 우월한 성능을 갖췄다고 주장하고 있다.

회사는 2026년 1월 홍콩 증시에 상장했으며 이미 수백 곳의 고객사에 수만 대의 범용 GPU를 공급해 산업 현장 구축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규제로 고성능 GPU 수입이 제한된 상황에서 중국산 대체재가 실제 시장에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추론 특화 GPU 분야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항저우에 본사를 둔 선라이즈는 차세대 추론 GPU 치왕(Qiwang) S3를 공개하며 향후 3년간의 제품 로드맵까지 제시했다.

선라이즈는 한 세대 양산, 한 세대 출시, 다음 세대 사전 연구를 병행하는 개발 전략을 통해 2026년에는 가성비 중심의 S3, 2027년에는 고성능 S4, 2028년에는 보안·제어 기능을 강화한 S5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S3는 중국 최초로 LPDDR6 메모리를 채택한 GPGPU로 대규모 모델 추론에서 토큰당 비용을 이전 세대 대비 대폭 낮췄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과학·연구용 GPU 시장에서도 국산 생태계 구축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메타엑스는 최근 'Xiso X' 시리즈를 출시하며 과학 인텔리전스와 고성능 컴퓨팅(HPC)을 겨냥한 전용 GPU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다양한 정밀도를 혼합해 처리할 수 있는 연산 구조와 자체 소프트웨어 스택을 기반으로, 기후·해양 모델링, 분자동역학, 전산 유체 역학은 물론 AI 기반 과학(AI4S) 연구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하도록 설계,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프로그래밍 생태계까지 자립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중국 GPU 기업들이 단순히 엔비디아의 성능을 모방하는 단계를 넘어, 추론·엣지·과학 컴퓨팅 등 세분화된 시장에서 각자의 강점을 앞세운 '비대칭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미국의 수출 통제로 최첨단 공정과 최고급 GPU 접근이 제한된 상황에서 특정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설계와 비용 효율성을 통해 실질적인 대안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백성원 (peacetech@joseilbo.com)

원문보기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23/0002377562?sid=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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